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보통 1달러에 고정되어 사용됩니다. 그런데 가격이 변동하지 않는 이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들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요? 테더(USDT), 서클(USDC), 팍소스(Paxos) 등 주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수익 구조를 명확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준비금 운용 수익: 이자가 핵심이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가장 크고 핵심적인 방법은 바로 준비금 운용을 통한 이자 수익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실물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1,000 USD코인을 구매하면, 발행사는 1,000달러를 실제 자산으로 보관하게 됩니다. 이 1,000달러는 그냥 금고에 넣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미국 국채, 달러 예금, 환매조건부채권 등 안전하면서도 이자가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되어 운용됩니다.
대표적인 사례인 USD코인 발행사 서클은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준비금을 운용하여 연간 수억 달러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즉,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코인을 판매하고 받은 실물 달러를 활용하여 은행처럼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특히 2025년 현재처럼 미국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준비금 운용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발행 수수료 및 거래 수수료 수익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준비금 운용 외에도 다양한 수수료 기반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돈'으로 활용될 때 발생하는 거래 비용에서 비롯됩니다.
- 발행 및 환매 수수료: 코인을 처음 발행하거나, 스테이블 코인을 다시 달러로 바꾸는 환매 과정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기관이나 대형 투자자의 거래에서는 이 수수료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이 됩니다.
- 기업 대상 수수료: API를 통해 자사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 시스템이나 다른 금융 서비스에 연동하고자 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기술 지원 수수료를 받습니다.
- 유통 관련 수익: 대형 거래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분배, 그리고 장외거래(OTC)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차익 등 유통 과정 전반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실사용이 늘어나고 유통량이 증가할수록 발행, 환매, 연동, 유통 전반에서 수수료 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생태계 확장 수익: 디파이, 결제, API 연동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단순히 코인을 만들고 보관하는 것을 넘어, 자체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태계 확장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통합: 디파이 플랫폼에 자사 스테이블 코인을 유동성 풀로 공급하거나 통합하여 유동성 보상을 받습니다.
- 결제 및 연동 서비스: 결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구축하고 카드 결제 시스템과 연계하는 등, 기존 결제 시장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서비스 이용료를 받습니다.
- 다중 블록체인 발행: 이더리움뿐 아니라 솔라나, 폴리곤 등 다양한 블록체인 위에서 자사 코인을 발행하며 파트너십을 통해 수수료나 보상을 확보합니다.
즉,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통화가 아니라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발행사는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업 간 거래(B2B) 모델 및 서비스 이용료를 통해 복합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라는 개념 이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고도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발행사는 준비금 운용 이자, 발행 및 환매 수수료, 결제 및 기술 연동 기반 비투비 모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백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이러한 구조를 명확히 이해해야,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과 기회를 제대로 평가하고 미래 금융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